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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식 및 공지사항
"내년 완전무인택시 상용화 나설 것"
관리자
2026-10-14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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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SWM 대표
서울서 2년간 13대 운영하며
누적 주행 25만㎞에 사고 0건
운전 힘든 강남서 데이터 축적
다양한 케이스 수집·학습시켜
엔비디아와 AI 車 플랫폼 개발
"로보택시가 안전하게 달리는 도시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수백 대의 완전무인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고 세계 여러 도시로 진출하겠습니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SWM) 대표는 최근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2005년 설립된 SWM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 피처폰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출발해 자동차 전장과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SWM의 경쟁력은 실제 도심에서 축적한 데이터에 있다. SWM은 2024년 9월부터 차량 3대로 서울 강남에서 안전요원이 동행한 심야 로보택시 자율운행을 시작해 2년간 누적 약 25만㎞를 달렸다. 호출 건수는 1만5000건에 달하고, 사고 건수는 0건을 기록 중이다. 최근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탑승 건수는 14~15건으로 인기다. 차량은 운행 2년 만인 올해 8월에 약 13대까지 확대됐다.
SWM은 일반 주행과는 다른 예외 상황인 '에지 케이스'를 수집해 AI가 학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가령 자율주행차가 차선을 따라 주행하던 중 옆 차량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끼어들어 안전요원이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전후 데이터를 추출해 하나의 시나리오로 저장한다. 이후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비슷한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에서의 1㎞가 고속도로 100㎞보다 더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다"며 "강남은 교차로와 버스·택시 통행량이 많고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뒤섞여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기 까다로운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WM은 강남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전 구역에서 '구역형 자율주행' 방식으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구역형 자율주행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방식과 달리 일정 구역 안에서 승객의 호출에 맞춰 출발지와 목적지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승객이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하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구역형 로보택시 서비스는 미국의 웨이모·테슬라, 중국의 포니AI 등 일부 업체만 제공하고 있다.
SWM은 지난 4월 로보택시를 유료로 전환하며 기술 실증을 넘어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탑승 1건당 기본요금은 4800원이고, 심야 시간 이용 시 최대 1.5배의 할증이 붙는다. 김 대표는 로보택시 사업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차량 규모가 3000대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SWM은 내년 하반기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수백 대 규모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택시업계와의 협력도 주요 과제다. SWM은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고지와 충전 시설, 차량 관리 지원, 운영 인력의 상주 공간 등을 제공받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모빌리티 플랫폼과 택시업계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협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술기업이 기존의 택시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운송사업자와 기술기업이 각자 잘하는 분야를 결합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SWM은 자율주행 AI 모델과 차량 내부의 컴퓨팅 성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예측·판단하는 여러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시각 정보와 언어, 행동을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모델(VLA)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레노버·엔비디아와 협력해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 'AP-700'을 개발하고 있다. AP-700은 차량 트렁크에 탑재하는 고성능 컴퓨터로, 카메라와 라이다 등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자율주행 AI 모델을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SWM은 지난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상태다. 현재 매출의 많은 부분을 자율주행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재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은 150억원으로 예상된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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