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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안보이는 대구 택시업계
관리자 2025-05-21 04:05:4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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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안보이는 대구 택시업계

경영난 심화에 기사 수 감소
휴업 차량 증가 악순환 지속
市, 감차보상 재개에 회의적
부제 시행 여부도 의견 갈려

대구 택시업계의 거듭되는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건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다. 감차 보상 재개와 부제(강제 휴무제)가 중점이지만 감차 보상 재개는 대구시가 다소 회의적이며 부제 시행 여부는 개인택시 업계와 법인택시 업계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본지 3월 27일자 8면 보도)

코로나19 팬데믹 후 택시 수요와 수입은 줄어드는데 고정 비용 지출은 늘어나면서 경영난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갈수록 업계 메리트가 떨어지니 기사 수도 감소하고 휴업 차량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기사 수급이 어렵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19일 대구 택시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연도별로 신규 입사한 법인택시 기사는 2019년 326명, 2020년 125명, 2021년 32명, 2022년 68명, 2023년 204명, 2024년 341명, 2025년 1∼4월 116명으로 집계됐다.

올초 기준 대구지역에 면허 등록된 택시는 개인·법인 합해 1만5천707대다. 하지만 휴업·번호판 반납을 제외한 실제 운행 중인 차량은 법인 3천400여대, 개인 1만10여대로 차량 가동률은 약 85%, 법인은 61% 남짓이다.

대구택시사업조합 관계자는 “신규 기사가 많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입직한 기사도 막상 해보니 수익도 적고 하니 얼마 안 있다가 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 경력자들이 다시 돌아오거나 해서 어찌어어찌 기사 수가 최소한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중단된 감차 보상 대책을 재개해 지역의 택시 공급 과다 문제를 해결, 고정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구법인·개인택시사업조합 양측은 대구시의회에 지난 3월 말 도출된 5차 택시총량제 결과에 따른 택시 감차 사업 시행 건의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는 감차 효과의 미흡을 이유로 감차 보상 사업을 중단했고 택시 감차 보상에 쓰였던 재원은 대구로택시 등 택시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고 있어 당장 감차 보상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제된 택시 부제의 재시행도 지속 거론되고 있으나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업계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려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인 업계는 운행 경쟁 과다를 줄이기 위해 부제가 재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개인 업계는 업무 일수가 줄어들수록 수익이 감소한다며 부제 해제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의 5차 택시총량제 용역 결과 대구지역 택시 면허대수(1만5천707대)는 적정 공급 대수(1만257대)보다 약 34.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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