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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협동조합택시, 안전장치는?
관리자 2023-09-14 09:09:36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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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협동조합택시, 안전장치는?

임원진 과반 이상 노조인사 선출
매월 정기총회로 결산보고 등

속보=최근 대구지역 협동조합택시에서 이사장 횡령, 출자금 미반환 등의 문제점이 불거졌다. 새로 출범하는 충북지역 협동조합택시는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안정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본보 6일자 1면>

10일 충북법인택시업계에 따르면 출범을 앞둔 협동조합택시들이 임원진 선발, 매월 결산 내역 공개, 정관 작성 시 조합원 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 중이다.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영진교통 협동조합택시는 충북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해 법인택시회사에서 협동조합택시로 전환했다. 전국에서도 몇 없는 특이 케이스다.

영진교통 측은 임원진 과반 이상인 3명을 노조측 인사로 채워넣는 초강수를 뒀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선 최소 발기인 5명이 필요한데, 이들은 조합 설립 후 이사장, 이사, 감사 등의 역할을 맡아 조합을 운영하게 된다. 영진교통 측은 발기인 중 3명을 노조측 인물로 넣으면서 조합원 의견 반영, 경영진의 무리한 운영와 비위 등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 출자금 반환 등에 관한 일체 규약이 담긴 정관도 출범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통해 조합원 투표로 정할 방침이다.

서중연 영진교통 협동조합택시 대표이사는 "타 지역에서 문제가 됐던 횡령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총회 마다 조합원에게 결산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우리 조합의 경우 모든 규칙(정관, 회칙 등)을 표준에 맞게 작성 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동조합의 특성상 최대 지분이 30%로 정해져 있고, 출자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의결권은 단 1표에 불과하다"며 "어느 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조합운영과 초과수익에 대한 배당지급 등을 통한 투명한 조합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미 출범해 운영 중인 도내 다른 협동조합택시의 경우도 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조합은 조합 이사장에 관한 문제점이 발견돼 지난 8월 말 정기총회를 통해 이사장을 해임하고, 새 이사장 선출을 준비 중이다. 해당 조합측은 차기 조합 이사장 후보로 5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동조합택시 조합원은 "(충북에서)협동조합택시가 막 첫 걸음을 떼고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타 지역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조합과 조합원들이 소통해 문제발생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만 운영된다면 기사는 수익성이 증대돼고, 이용객들은 만족도가 상승하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우식기자

신우식 기자 sewo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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