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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협동조합택시, 침체된 업계 살릴 수 있어”
관리자 2023-09-14 09:09:09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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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협동조합택시, 침체된 업계 살릴 수 있어”

대구지역 업체 85개소 중 12개소 차지
평균 가동률 73%…일반업체 60%보다 ↑
“민주적 운영·경영정보 투명한 공개 등
운영 체계 잘 갖추면 업계 활성화 기여
정부·지자체 차원서 관심·지원 필요”

속보=대구의 A 택시협동조합은 업계를 떠났던 근로자나 다른 업종의 정년 및 희망퇴직자의 재고용, 신규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시의 적극 협력 등을 방침으로 한다. A 조합은 올해 해외 동종업계 협동조합과 후원 및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가 하면, 노인복지관 후원, 지역 고등학교 진로·취업탐방 등의 사회 공헌 활동도 더했다. 최근 대구 협동조합택시에서 경영상 관리·감독의 부실과 미비한 법제의 문제(본지 8월 18일자 1면, 8월 23일자 7면, 8월 28일자 6면 보도)가 불거졌다.

하지만 당초 법인택시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협동조합택시이니 만큼, 민주적 운영과 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 이상적인 운영 체계만 잘 갖추면 택시업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니 업계와 정부, 지자체의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전국택시협동조합 협의회(이하 협의회)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대구지역 협동조합택시는 전체 법인택시 업체 85개소 중 12개소(14.1%)다. 면허 대수는 5천660여대 중 1천380여대로 24.4% 수준이며, 기사 수는 3천590여명 중 1천10여명으로 28.1% 수준이다.

하지만 적은 비율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택시 평균 운행 가동률은 일반 법인 업체에 비해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가동률 67% 중 협동조합택시는 73%, 일반 업체는 60%로 나타났다.

A 조합 이사장은 “최근 협동조합택시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민주적인 운영과 이사진의 리더십,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잘 갖춰져 이상적인 형태를 갖춘다면 오히려 일반 법인택시보다 더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형 협동조합택시는 운영 모델로 △1인 1차제 중심 자율 운행 △조합원 동일 출자 동일 지분으로 연대 강화 △화합과 단결의 민주적 운영 △리더의 강력한 리더십 등을 내세운다. 협동조합 운영 원칙인 교육 및 정보 제공, 협동조합 간의 연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도 기반으로 한다.

협의회는 소속된 전국의 다수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워크숍을 열어 협동조합택시의 운영법 등 숙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올 연말까지 전국 택시협동조합연합회를 구성해 협동조합택시에 적용될 통일·정립된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동조합택시는 처음 등장한지 이제 10년째로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본다. 일부 조합에서 불거진 문제의 대부분은 이사진의 경영 미숙으로 인한 것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업계 대상으로 협동조합택시 운영 방법에 대한 교육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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