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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통개선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인상 선택…심의 결정 ‘유보’
관리자 2022-12-07 08:12:55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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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통개선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인상 선택…심의 결정 ‘유보’


3300원인 대구의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500원 올리는 안건이 대구시 교통개선위원회 심의 테이블에 올려졌으나 결정이 ‘유보’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교통개선위원회는 대구시가 용역을 통해서 도출한 3300원에서 500원, 900원, 1500원을 올리는 3가지 안건 중에 표결을 통해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선택했다.

하지만 요금 인상의 이해당사자인 개인·법인 택시조합과 노조 등 택시업계의 요청으로 심의가 유보됐다. 표결에 앞서 택시업계는 퇴장 전에 위원장에게 3800원 인상안으로 의견이 모이면 심의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요금 인상 범위를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교통개선위원회는 조만간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때문에 28일 예정된 요금 인상안을 최종 결정지을 지역경제협의회 심의 일정도 미뤄진다.

대구 택시업계는 3800원 인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현행 기본요금 3300원에서 최소 4500원으로 1200원 이상 인상을 요구했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소한 1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창기 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500원 올렸는데도 다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부산처럼 인상된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 이번에 기본요금이 결정되면 4년 동안 추가 인상은 없다. 3800원 인상안은 택시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람들은 8시간만 일해도 최저임금이 200만 원이 넘는데 택시 기사들은 8시간 일해 운송경비 떼고 나면 110만 원도 되지 않는다”며 “서울은 4800원 기본요금 인상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축소하는데 요금 체계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인택시 업계도 서울 수준으로 요금을 올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철규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서울과 비교했을 때 차량 가격과 보험료, 최저임금이 똑같은데 기본요금은 차이가 발생한다”며 “서울과 똑같이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상안 가운데 최소한 4200원이 마지노선이 돼야 조합원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짜장면이 8000원이고 커피 값도 6000원에 이르는데 물가는 잡지 않으면서 왜 택시 요금만 잡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재원이 있어야 기사들한테 임금을 줄 수 있고 기사들도 임금을 보장받아야지만 서비스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대구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으로 지난 2018년 11월 2800원에서 500원 인상됐다. 동시에 거리 요금은 134m당 100원, 시간 요금은 32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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