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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업계 "폐업 위기…서울 수준으로 요금 인상"
관리자 2022-09-15 09:09:08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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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 결과 앞두고 분통
시 "용역 결과·타 지역 인상률 맞춰 기본요금 책정"

치킨 배달비는 5000원인데, 사람 배달비는 3300원이 말이 됩니까. 한계에 부닥쳐 폐업 직전에 놓인 택시업계가 살 길은 요금 현실화밖에 없습니다.” 배종식 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총무의전팀장은 이런 말로 울분을 토했다. 택시 유지비용과 차량 부품 원가는 서울과 대구 똑같은 대신에 서울은 물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기본요금이 대구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내년 2월 기본요금 4800원 인상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과 똑같이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4500원까지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년 동안 동결된 대구지역 택시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할 근거가 되는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을 위한 용역’ 결과가 27일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택시업계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법인택시 업계도 폐업 직전에 놓였다면서 기본요금 30% 인상을 요구했다. LPG 연료비가 2배 가까이 오르고, 운송원가인 보험료와 차량 가격·할부금마저도 올라 회사를 운영할수록 적자라고 했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택시 업계가 존폐 위기에 처해있어 요금을 인상해 택시가 살 길을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 서 전무는 “부산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진 폐업하는 택시 회사도 생겼다”며 “현행 기본요금 3300원에서 최소 4300원으로 1000원 이상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인택시가 5600대에 이르지만, 기사는 3700명에 불과해 1900대 차량이 쉬고 있다”며 “최저임금도 매년 오르고 있지만 수입이 적어 임금을 올릴 수 없는 처지 때문에 기사들이 떠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전무는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차량 가격·보험료·최저임금이 똑같지만, 기본요금은 대구가 500원이 저렴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마다 요금 인상 시기와 인상률이 다른 만큼 국토교통부가 요금 인상 권한을 가져가 전국적으로 택시 요금을 똑같이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전무는 “버스와 지하철은 대중교통으로 분류해 적자를 보전해주지만, 택시는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요금 인상 때만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분류해 마음대로 인상도 못 하게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현덕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노사지도기획국장도 개인·법인 택시조합과 뜻을 같이했다. 윤 국장은 “대구 기본요금도 서울 기본요금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며 “요금이 인상되면 수입도 늘어나 어려움에 처한 택시 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와 함께 다른 지역 택시요금 인상률과 맞춰 기본요금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택시 업계의 어려움은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민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해서다. 장은석 대구시 택시정책팀장은 “서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사들이 많이 떠나면서 5000대가 부족해지는 택시 대란이 발생했다”며 “다양한 정책을 내놔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4800원 인상을 최후의 보루로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장 팀장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인식하고 있다”며 “택시업계 주장대로만 요금을 올릴 수는 없다”고 했다.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탓에 이번 용역 결과와 타 지역 택시요금 인상률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대구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으로 지난 2018년 11월 2800원에서 500원 인상됐으며, 동시에 거리 요금은 134m당 100원, 시간 요금은 32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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