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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업계 "요금인상 등 손실보전 고려 없는 '시계 외 할증 폐지' 무조건 불가"
관리자 2022-09-07 08:09:05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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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업계 "요금인상 등 손실보전 고려 없는 '시계 외 할증 폐지' 무조건 불가"

속보=행정구역을 넘어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북 경산시와 대구시의 택시사업구역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경북일보 8월 30일 자 8면) 되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시계 외 할증 폐지’에 대해 대구 택시업계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산의 택시사업구역이 통합되지 않아서 사업구역 외 할증요금(20%) 부과와 승차거부 등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는 데다 사업구역 위반을 놓고 대구와 경산 택시업계가 서로 불신하는 상황이다. 택시가 초과 공급돼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대구 택시업계에 반해 영업환경이 좋은 경산시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인구 1000명 당 택시총량을 같은 수준으로 맞추려면 대구가 1만 대가 넘는 택시를 감차해야 해서 택시사업구역 통합은 불가능하다. ‘대구-경산 택시사업구역 통합 검토 연구’를 진행한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신 단기적 대안으로 ‘시계 외 할증 폐지’를 내세웠다. 정웅기 박사는 “어려움을 겪는 대구 택시업계 활성화와 대구시민 편의를 위해 대구가 먼저 나서서 시계 외 할증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결과가 좋을 경우 경산시 택시업계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구시 택시업계는 정웅기 박사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배종식 총무의전팀장은 “대구에서 경산으로 향하는 택시에 대해 20%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는데 폐지한다면 당장 사업자들의 손실이 줄어든다”며 “시계 외 할증 폐지에 따른 손실 보전까지 고려한 택시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재 20%의 할증률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윤현덕 노사지도기획국장은 “법인택시 기사들이 시계 외 할증이 폐지되면 당장 수입이 주는 데 누가 찬성하겠느냐”면서 “경산에 손님을 태우고 갔다가 대구로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차 상태로 돌아와야 해서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가 된다”고 했다.

대구법인택시조합 서현덕 전무는 “대구와 경산 택시업계가 시계 외 할증 폐지를 동시에 실시하고, 대구시와 경산시가 택시요금 인상 등의 방법으로 손실을 보전해준다면 가능한 일”이라면서 “연료값 인상 등으로 경영에 한계에 다다른 우리의 관심사는 시계 외 할증 폐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수준으로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대구시 택시정책팀장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로도 충분히 경산에 갈 있는데, 굳이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에게까지 시계 외 할증 요금 20%를 폐지해서 혜택을 주는 것에 반대의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만5000대가 넘는 택시 중에 몇 대가 경산을 다녀왔는지를 정확하게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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