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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 구인난’ 차량 미운행으로 시름
관리자 2022-05-26 09:05:42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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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택시조합, 운전 기사 감소세
코로나 후 택배·배달업 옮겨가
휴업 택시 2월 말 기준 1687대
수요자 없어 기사 수 채우기 힘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야간 영업이 늘었지만 대구 법인택시 업계는 기사 구인난으로 차량 운행이 최소로 줄어 여전히 시름하고 있다.
23일 대구시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대구택시조합)에 따르면 대구지역 법인택시 운전기사 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말 5천271명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말 4천428명, 2021년 말 3천889명, 올해 3월 말 3천868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법인택시 면허 대수는 2019년 말 6천16대에서 올 3월 말 5천656대로 소폭 하락했다. 종합하면 대구 법인택시 1대당 기사 수는 약 0.88명에서 0.68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을 하지 않고 휴업 중인 택시도 올 2월 말 기준 1천687대로 휴업률이 30%에 이른다.

법인택시 기사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동안 강화하면서 야간 영업이 축소, 심야 시간 승객이 감소한 탓이다. 통상 법인택시는 하루 중 할증 요금이 적용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대인 오후 10시∼다음 날 새벽 2시 사이 일당의 6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회사는 재정에 적자가 나기 시작하고 임금이 낮아진 탓에 기존에 있던 기사들이 일정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택배나 배달업종 등으로 옮겨갔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문제는 신규 채용을 하려 해도 수요자가 없어 부족한 기사 수를 채우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 국면에 진입하면서 야간 승객이 이전보다 20% 정도 늘어난 것은 업계로선 호재다. 전국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달 4∼24일 일평균 카카오T 택시 호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쌓인 경영난을 해소하기에는 한참 부족한데 차량 운행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LPG 값도 치솟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대구택시조합 서덕현 전무는 “수요는 늘고 택시 수는 적다 보니 현업 중인 종사자분들의 수익은 어느 정도 오르고 있다. 하지만 고정 비용도 같이 늘어 결과적으로는 변화가 크지 않다”며 “택시기사는 정년퇴직 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회사에서도 급여를 많이 줄 수 없는 형편이고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각 회사들이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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