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조합소식 > 업계소식 및 공지사항 
 
코로나로 사라진 대구 택시…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택시대란’ 우려 지속
관리자 2022-04-20 08:04:02 529
*
일상회복 속도 내자 심야 이동 인구 증가로 택시 승차난 우려
대구 법인택시 종사자 감소세, 개인택시는 3부제 발목 여전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 전까지 택시대란 지속 전망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대구지역 심야 유동 인구가 급증하면서 ‘택시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이 끊기는 자정까지 영업이 허용됐지만 심야 시간 택시 승객 쏠림 현상은 여전해 심야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구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자정)으로 심야 시간 승객이 최근 2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심야 택시 공급 증가가 요구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심야 귀갓길 택시 승차난을 가중시키는 주된 요인으로는 개인택시 운행 3부제 운영을 꼽을 수 있다.


개인택시의 경우 심야 피크시간에는 운행을 종료하는 영업 형태를 보이는 데다 운행 제한까지 적용되고 있다.

3부제 운영은 이틀을 일하고 하루를 쉬는 개인택시 영업제도다.

현재 대구에서는 개인택시 기사 약 10만 명 중 6천600여 명만 하루 영업에 나서고 있다.

3부제 적용으로 쉬는 개인택시 기사만 현재 총 법인택시 기사 수치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택시 종사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영향도 심야 승차난이 일어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대구는 법인택시가 과잉 공급된 상황이라 감차 운행까지 시행되고 있어 완전한 ‘일상회복’만이 해결책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법인택시 종사자 수(2월 기준)는 2019년 5천325명, 2020년 4천768명, 2021년 4천270명, 2022년 3천8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0%가량 감소한 수치다.

또 2022년 2월 기준 법인택시의 면허 대수(차량 대수)는 5천56대로 1천100대 이상의 법인택시가 시동이 꺼진 상태로 대기 중에 있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대구의 택시대란은 심야 피크시간에만 중점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감차 운영에 택시 기사들도 코로나19 여파로 그만둬 심야 택시를 확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달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종료 카드가 시행돼야만 승객들의 심야 시간 쏠림 현상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꼽히는 대중교통 연장 운행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후 11시~11시30분 운행이 종료되는 시내버스와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매년 적자 운영을 이어 가고 있어 심야 운행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2020년 2천117억 원, 2021년 2천179억 원을 재정지원금으로 지원 받았으며, 대구 시내버스는 2020년 1천819억 원, 2021년 1천946억 원을 지원받는 등 매년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벌어지는 심야 시간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시내버스 운행을 더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통해 시간별 교통 수요 분포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