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조합소식 > 업계소식 및 공지사항 
 
대구 택시 12대에만 운전자 보호막 설치
관리자 2019-02-13 06:02:21 837
*
대구 택시 12대에만 운전자 보호막 설치

1만6천234대 중 0.07%에 불과
“자부담 50% 때문 신청 적은 듯”

대구시가 택시기사를 폭행 등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택시 운수종사자 보호막 설치’ 사업(영남일보 2018년 2월2일자 6면 보도)을 추진했지만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 운수종사자 보호막 설치 사업으로 보호막을 설치한 택시는 단 12대에 불과했다. 대구지역 전체 택시(1만6천234대) 중 0.07% 수준이다. 여성·장애인 택시기사 차량 550대와 비교해도 설치율은 2.18%에 머물렀다.

시와 택시업계는 택시기사 보호막 설치 사업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자부담 50%’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보호막 설치 비용이 약 22만원인데, 이 중 50%인 11만원을 택시회사에서 부담을 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덕현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 역시 “전체 수요 조사를 했을 때 보호막 설치를 원하는 기사는 제로에 가까웠다. 여기에다가 비용도 50%를 부담해야 하니 신청자가 거의 없었던 것”이라며 “대구에서는 택시기사 폭행·추행 등 범죄가 많지 않다 보니 기사들도 보호막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액 국·시비 지원으로 업체당 3~4대 정도 시범설치를 했으면 택시업체의 부담도 줄고, 기사들의 보호막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도 제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보호막 설치비용 전액 지원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택시기사 폭행 사건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보호막 설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예산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