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조합소식 > 업계소식 및 공지사항 
 
기사 피해 보상금도 챙겼나 부산택시노조 꼬리 문 의혹
관리자 2018-11-14 09:11:13 36
*
기사 피해 보상금도 챙겼나 부산택시노조 꼬리 문 의혹

속보=택시기사 복지를 위해 마련된 '택시상생운영기금'이 노조 간부 여행비 등에 유용됐다는 의혹(본보 지난 2일 자 9면 보도)에 이어 단말기 피해 보상금까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사납금 맞추기'에 허덕이는 일선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고려할 때, 택시노조의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두 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상생기금 유용 의혹 이어
단말기 먹통 추가 보상금
인출 후 지급 않고 보관해
경찰, 노조 상대 내사 착수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부산 법인택시 '카드 결제 단말기'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드 결제 단말기는 손님이 신용카드,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장비다. 통신 장애로 8000여 대가 넘는 법인택시가 이날 카드 결제를 하지 못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 단말기 운영사인 KT는 모뎀 담당 회사인 ㈜텔라딘을 통해 1억 원의 보상금을 올 2월 사업조합으로 지급했다. 조합은 현금으로 노조에 이 돈을 전달했다. 노조에서는 기사당 1만 5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모뎀 회사에서 지급한 보상금은 1억 원이 전부가 아니었다.  

본보가 확보한 택시노조 계좌 거래 내역에 따르면 노조는 3월 12일 추가로 2000만 원을 모뎀 회사로부터 받았지만 일선 기사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2000만 원이 있던 통장에서는 10월 23일 잔액 1989만 1018원이 전액 출금됐다. 뒤늦게라도 출금 이후 기사들에게 이 돈이 돌아갔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기사들은 돈을 받지 못했다. 노조에서 추가 보상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유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기사들이 매달 2만 원 넘게 노조비를 내는데 내역이 너무 불분명하고 상당액은 노조 집행부에서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다"며 "대부분 기사 복지를 위한 기금이나 피해 보상금이지만 노조에서는 나중에 지급하겠다는 핑계를 대, 돈은 일선 기사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다"고 주장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 양효열 조직실장은 "추가로 입금된 2000만 원은 발전 기금으로 쓸 계획인데, 부산시 보조금을 수령할 때 통장에 잔액이 없어야 해서 인출한 뒤 책상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택시상생운영기금과 단말기 장애 보상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지난 1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노조 회계를 맡은 총무국장을 5일 불러 자금 이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택시기사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착복하는 구조는 전형적인 횡령이고 배임 혐의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며 "내사 상황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