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조합소식 > 업계소식 및 공지사항 
 
세금 받아 산 택시노조 차량, 간부 출퇴근용 '탈선'
관리자 2018-11-14 09:11:11 48
*
세금 받아 산 택시노조 차량, 간부 출퇴근용 '탈선'

부산시 지원금을 받아 택시노조가 구입한 불법택시 단속차량이 노조 의장 개인차처럼 쓰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은 부산 시내 단속 전용이지만 타 지역에서 수차례 신호 위반이나 과속 단속 등에 걸린 사실도 드러났다. 택시상생기금 유용, 택시 단말기 불통 보상금 유용(본보 지난 2일 자 9면 등 보도) 등의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택시노조의 전횡·탈법 행위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 시비 2000만 원을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에 지원했다. 지난해 대중교통 개선계획에 따라 불법 승하차나 바가지요금 등 택시 불법영업을 단속하기 위한 차량 구입비였다. 노조는 2000만 원을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받아 한 달 뒤 4000만 원 상당의 7인승 카니발 리무진 차량을 구입했다. 하지만 최근 이 차량이 노조 간부의 출퇴근용으로 쓰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노조 핵심관계자는 "세금으로 단속차량을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노조 의장 출퇴근용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시 지원금 보탠 자체 단속차  
울산에서 수차례 '과속 딱지'  
인근에 노조 의장 자택 있어  

돈 낸 부산시는 관리 뒷짐  
노조 "단속 없을 땐 업무용"

본보가 확보한 택시노조 단속차량 과태료 부과 내역을 보면 '탈법 운행'이 적나라하게 확인된다. 이 차량은 올 9월 27일 오후 5시 50분께 울산 울주군 통도사IC 인근 제한속도 시속 70㎞ 구간에서 90㎞로 달리다 과속 단속에 걸렸다. 이에 앞서 올 8월 낮 12시께 울산 울주군 곡천삼거리에서도 과속으로 7만 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차량 구입 이후 과속과 신호위반으로 모두 12건이 단속됐고, 55만 2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택시 불법영업을 단속해야 할 차량이 상습 교통위반 차량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 차량이 단속된 현장은 노조 이갑윤 의장의 자택이 있는 지역이어서, 단속용 차량을 의장이 개인적으로 써 왔다는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택시노조 측은 분기별로 단속 실적을 시에 보고하고, 단속을 하지 않는 시기에는 노조 운영용으로 차량을 써 왔다고 설명했다. 택시노조 양효열 조직실장은 "단속을 매일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속을 나가지 않을 때 노조활동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신호위반 등에 단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비 지원을 받은 단속 차량이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부산시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차량 구입비를 지원한 이후 단속 실적을 받아보지도 않았다. 지난해 한 차례 시 공무원과 노조가 합동단속을 벌인 적이 있을 뿐, 올해 시에 보고된 단속 실적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노조 자체 단속용 차량에 구입비를 지원한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조 단속 차량이 개인적으로 쓰이거나 유용된 사실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며 "울산에서 차량이 운행된 사실은 잘못된 일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