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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요금 인상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관리자 2017-11-03 06:11: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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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운영비 상승…인상필요”

시민단체 “LPG 가격 떨어져”

대구시 “원가분석 통해 결론”


최근 부산지역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대구 택시요금도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상 여부는 이달 말 윤곽이 나온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이 제출한 ‘요금조정 건의서’에 대한 검증용역 결과, 업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이 갈렸다. 업계 측이 추천한 회계법인 검증 결과에선 ‘인상’,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회계법인 검증 결과에선 ‘동결’로 나온 것.

서덕현 대구택시조합 전무는 “2013년 요금 인상 이후 4년째 요금이 동결됐다. 유류비·최저임금·보험료 인상 및 차종 변경 등 이유로 운영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난 9월 부산에선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 인상됐다. 대구도 기본요금이 500원 정도는 올라야 업계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에선 양측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와 임금협상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결론이 나 올해 안으로 요금 인상이 가능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 측은 “2013년 인상 때와 비교해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특히 운송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LPG 가격이 2012년 1천200원대에서 현재 800원대로 오히려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대구시는 지역 62개 택시회사의 2016년 원가 분석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정칠복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양측 용역결과가 엇갈려 대구시에서 자체적으로 요금인상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오면 교통개선위원회·물가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결론짓겠다. 만약 인상이 결정된다면 내년 1월1일 시행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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