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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인택시조합, LP가스 운송업체 선정 ‘잡음’
관리자 2017-04-14 09:04:22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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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인택시조합, LP가스 운송업체 선정 ‘잡음’  

조합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문 게재하지 않아 재무상태 좋고 최저단가 제안업체는 ‘최하점’

2017.04.03

대구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택시조합)의 자체 수익사업인 LP가스충전소의 운송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최저입찰 업체 배제, 선정 채점 기준 불명확 등의 상황에서 입찰 공고 계약이 성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대구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17일 LP가스 운송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공고문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법인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사본, 법인재무재표, 운송단가표, 보증보험증권, 차량등록증 등의 서류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택시조합 측은 조합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문을 게재하지 않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LPG충전소 게시판에만 공고문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특히 입찰에 참가한 운송용역업체를 평가하는 이사회 회의에서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항목 및 평가점수 배분 등으로 문제가 불거졌다.

운송용역업체에 대한 평가항목은 △재무건전성 △업무(운송) 수행능력 △운송단가 △조합의 이익 부합성 △업무(운송)에 대한 이해 및 응찰 취지다.

점수배분은 평가하는 이사들이 기준 없이 0점에서 최고점까지 마음대로 줄 수 있게 돼 있다.

이와 같은 평가항목 및 점수 배분 탓에 이사회 회의에서 11명의 이사(부이사장 포함) 중 5명이 반대하면서 퇴장해 6명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의 업체 중 서류상으로 법인재무재표가 열악한 A 업체가 재무상태가 좋고 최저 단가제안을 한 B 업체를 제치고 최고점을 받아 선정됐다.
반면 B 업체는 최하점을 받았다.

용역업체 선정에 평가하지 않고 퇴장한 C 조합 이사는 “입찰 공고 때부터 방법이 잘못됐다.
평가항목도 부적절한 면이 있는 등 이번 LP가스 운송업체 선정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합 내 감사부서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감사 담당자는 “입찰 관련 서류와 채점표를 검토했는데 재무상태가 열악한 업체가 만점을 받는 등 문제가 있어 지적을 했다”며 “하지만 지적사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입찰 평가에 참가한 이사들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 이사는 “이번 입찰은 공개 입찰로 문제가 없다.
최종 선정된 업체의 차량 등을 확인했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입찰 평가는 항목에 따라 이뤄졌고 제안서를 봤을 때 좋은 조건의 업체가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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