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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상생기금' 노조간부 여행비로 샜나
관리자 2018-11-02 04:11:58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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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상생기금' 노조간부 여행비로 샜나

택시 기사 복지를 위해 마련된 '택시상생운영기금'이 노조 간부 해외 수련회비로 쓰이고 노조 대표가 이 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생 기금 조성과 함께 사납금까지 올랐지만 조성 7개월이 지나도록 정작 택시 기사들을 위해 사용된 돈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와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택시상생운영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택시상생운영기금은 사업조합이 택시노조 부산지역본부에 차량 한대 당 7000원의 돈을 지급해 조성됐다. 임금협상이 끝난 지난 4월부터 상생 기금이 매달 4000만~5000만 원씩 조성되고 있다. 지난 임단협에서는 법인택시 기사들의 사납금도 매달 13만 8500원에서 14만 5000원으로 6500원이 인상돼 상생 기금이 사납금 인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합원 복지 위해 조성 불구  
기사들 위한 지출 한 건 없이  
간부 수련비 4700만 원 사용  
용처 모를 출금… 유용 의혹도

그러나, 지난 7개월 동안 상생 기금이 택시기사들에게 직접 사용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현재까지 기금은 노조 간부들의 4박 5일 필리핀 수련회에 처음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여행사에 비용을 이중으로 지급하고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집행부가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노조 회계를 맡고 있는 총무국장은 "노조원 복지를 위해 쓰려고 만든 돈을 노조 간부 해외 여행비로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여태껏 노조 회비 통장에서 수련회를 진행했고 예산 계획도 잡혀 있는데 왜 올해부터 상생운영기금에서 사용했는지 의문이다"고 폭로했다.

실제, 본보가 확보한 상생운영기금 통장 입출금 내역서를 보면, 상생 기금 통장에서 4766만 5200원이 노조 간부 필리핀 수련회 비용으로 지난 8월 29일 인출됐다. 하지만 불과 입금 하루 뒤 노조 조직실장은 여행사를 찾아가 택시상생운영기금에서 출금된 돈을 현금으로 받아왔다. 같은달 17일 노조가 운영하는 의료법인에서 같은 여행사 통장으로 5448만 3165원이 입금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총무국장은 이에 대해 "노조가 여행사에 비용을 이중으로 지급한 뒤 되돌려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상생 기금 통장에는 수련회비 이외에도 용처를 알 수 없는 4~5차례의 현금 출금 내역도 확인돼 의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노조 측은 정상 회계 절차를 거쳐 자금이 집행됐다는 입장이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 양효열 조직실장은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수련회비를 사용했고 돌려받은 돈은 다시 본 회계 통장에 입금했다"며 "기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기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용할 계획이고 의장의 개인적 유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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